송전탑 반대 주민 릴레이 기고 15. ‘밀양’에서 날아온 화살/ 풀무학교 학부모/ 2026.09.07
10년 전, ‘홍동마을’에 땅을 보러 내려간 적이 있었다.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함께 집을 짓고 살면 어떨까, 싶었다. 주변에 있었던 밝맑도서관, 느티나무헌책방, 마을활력소도 너무 좋았지만, 나의 몸은 그때 먹었던 ‘오디’로 홍성을 기억하고 있었다. 누구네 집 마당도 아닌 논두렁 초입, 느닷없이 서 있는 뽕나무에 팝콘처럼 큼직한 오디가 팡팡팡 매달려있었다. 달고, 맛났다. 하지만 인연이 없어서 결국 집을 짓진 못했는데, 뜻밖에도 큰 아이가 ‘풀무학교’를 다니면서 홍성으로 오가는 일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그이후 줄곧 20년째 용인에 살고 있으니, ‘토박이’는 아니어도 ‘반박이’ 정도는 될까? 그 사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특례시’가 되었지만, 용인은 여전히 ‘도농복합’의 이미지가 상징적인 도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