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녹색당 논평, 칼럼 (32)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밖으로, 현실 속으로 : 330 충남노동자행진과 영화 '나의 올드 오크' 영화 밖으로, 현실 속으로 (이 제목은 영화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에서 가져왔습니다) 김은희 홍성녹색당 운영위원 지난 3월 24일 일요일 오후 동네 마실방 ‘뜰’에서 영화를 보았다. 좋은 영화여도 상업적이지 않아서 홍성에서는 볼 수가 없었던 영화였다. 마을 사람 몇몇의 노력으로 좋은 영화를 보았다. ‘나의 올드 오크’ 2019년 3월 문재인 정부가 예고 없이 미세먼지 저감 조치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를 결정했다. 같은 해 10월 충남도는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동아시아 중앙·지방 정부 통틀어 처음으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정부의 결정대로 2020년 12월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가 조기 폐쇄되었다. 석탄화력발전소로 대표되던 화석연료의 시대는 끝나고 미세먼지.. 당원 릴레이 기고 12) SMR- 또 다른 이름의 핵발전소, 장정우 지난 3월 11일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13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3월 17일에는 무관심 속에 4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끝났다. 이로써 2023년 예정분의 방류가 종료됐다. 그리고 2024년 방출분은 오는 4월부터 방류가 시작된다고 한다. 2024년도에 바다로 버려질 오염수는 양도 약 1.8배가량 많아지고, 방사능 농도(삼중수소 3배)도 더 진해진다고 한다. 후쿠시마 핵발전소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폐로 작업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이대로라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폐로도, 오염수 방류도 끝날 날이 요원하다. 이처럼 중차대한 일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종(조선일보, 2024.03.17.)으로 손꼽힌 국회의원 후보들은, 또 그들이 모여 있는 정당이라는.. 당원 릴레이 기고 11) 돈 얘기해 볼까요, 김은희 돈 얘기해 볼까요 2010년까지 전업주부로 살았다. 결혼 전 노량진에서 교원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동네 학원 시간 강사로 일했지만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2010년 딸이 중학교에 입학하고, 방과 후에 혼자 어딜 가든, 집에 있든 할 수 있다고 했다. 딸아이가 자기 시간을 자기가 운용하면서 나도 내 시간을 운용할 수 있었다. 그 시간에 나는 공부를 했다. 대학교 안 인문학의 인기가 떨어지는 현상과 달리 학교 밖 인문학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그 흐름에 맞춰 여러 지역에 인문학 공동체를 표방하는 곳이 생겼고, 동네 인문학 공부 모임에 찾아갔다. 책을 잘 읽고 짧게라도 글을 쓰고, 세미나를 하는 과정을 5년 정도 계속했다. 논어를 읽고, 니체 강의를 듣고, 푸코를 읽었다. 같이 .. 당원 릴레이 기고 10) 바다와 인간, 이예이 바다와 인간 1월 1일, 새해를 맞아 바다에 갔다. 계절마다 한두 번씩은 찾아오는 태안의 익숙한 해변이었다. 신년이라 그런지 평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산한 겨울바다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래도 좋았다. 간밤에 쏘아 올린 폭죽 잔해들 하며 일회용 커피잔, 맥주캔들이 곳곳에 굴려 다녔어도 그래도 좋았다. 갈매기가 울고 바닷바람에 귀가 시렸다. 파도가 모래에 닿아 부서졌다. 밀려온 해초가 여기저기 널브러진 해변을 따라 걸으며 앞서 걷는 이의 발자국이 모래에 찍히는 걸 봤다. 또 파도에 지워지는 것을 봤다. 이곳 서해안까지 오염수가 닿는 데 얼마나 걸릴까. 벌써 2만 3000여 톤의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졌다. 같은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7.6도의 강진.. 당원 릴레이 기고 9) 핵발전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장길섭/ 홍성신문 인간은 신이 아니다. 인간은 실수하는 존재다. 불완전한 인간이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다. 인간이 저지른 일 중에 해서는 안 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원자를 쪼개서 에너지를 얻은 일이다. 이른바 ‘원자력 발전’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인간은 원자를 쪼개서 에너지를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능을 처리할 능력이 없다. 핵쓰레기를 처리할 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인간은 핵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수천 수만 년 동안 관리해야 한다.(지구상에 수만 년 지속된 국가가 있는가?) 핵폐기물은 우라늄을 태운 재인데 이것은 꺼지지 않는 불이다. 인간이 끌 수 없는 불이다. 냉각수로 계속 식혀야 하는 불이다. 지구상 어디에도 고준위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능력을 갖춘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의 핵.. 당원 릴레이 기고 8) 재난이 예비된 시대, 우리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김혜진/ 홍성신문 지금 이 순간, 그러니까 11월 2일부터 총 17일간 옆 나라 일본에서 7800톤의 오염수가 방출되고 있다. 8월과 9월에 이어 3차 방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알프스’라고 하는 다핵종처리시설로 나름의 처리를 했다고 하는 오염수인데, 사실 이 외에 저절로 바다로 새어나가는 양만도 하루에 30톤 가량이라고 한다. 방류 기간을 30~40년으로 계획했지만 100년 이상으로 무기한 연장될 것이라고도 한다. 사고 원전을 폐쇄하는 작업이 너무나 어려워 진전이 거의 없는 반면, 빗물과 지하수는 끊임없이 흘러들어가 오염수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원전 폐로 작업은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사고 원자로에는 핵연료봉이 녹아 내부 구조물과 뒤엉켜 굳어진 ‘데브리’가 있다. 이는 강력한 방사성 물질을 내뿜고 있.. 당원 릴레이 기고 7) ‘희석의 마법’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주진익/ 홍성신문 지구가 몹시 아프다. 반성 없는 산업화와 세계화로 지구는 더 이상 스스로 정화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하였다. 현시점에서 인류의 존망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문제로 환경오염이 등장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와 노력이 지속돼 1933년 이후 지금까지 170여 개의 국제환경협약을 체결하였다. 탄소배출 규제에 관한 교토의정서(1997년)와 폐기물 투기에 의한 해양 오염방지를 위한 런던협약(1972년)이 대표적이다. 런던협약에 서명한 나라들은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한편, 폐기물 투기 금지 및 감시를 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 현재 87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도 포함된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고 군사적 전용을 억제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 소속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다... 당원 릴레이 기고 6) 2023년을 사회가 ‘탈핵’으로 방향 전환하는 변곡점의 해로 만들자, 이재혁/ 홍성신문 안전하게 처리됐다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상황을 지켜보다, 34년 전 우리 사회에 벌어졌던 어떤 사건을 떠올려 본다.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영남권 시민들은 1991년도를 잊지 못할 것이다. 짐작한 분들도 있겠다. 1991년은 바로 ‘낙동강 페놀 사건’이 발생했던 해이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전자에서 페놀 원액 30톤이 유출돼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갔고 대구시의 한 수원지에 유입되어 대구 시민들이 페놀수돗물에 노출된 사건이다. 유출사고로 30일 조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으나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20일 만에 조업이 재개됐다. 조업 재개 후 2주 뒤 또다시 페놀이 유출되는 2차 페놀 유출사건이 발생하였고 이후 검찰 수사과정에서 정화비용을 아끼기 위해 사건 발생 5개월 전부터 1일 평균.. 당원 릴레이 기고 5) 아이들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신나영/ 홍성신문 아이들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신나영 홍성녹색당 당원 저에게는 9살난 초등학교 2학년 조카가 있습니다. 30년 뒤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만약 엄마가 되어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그려 보았습니다. 2053년, 여름, 바닷가. “엄마, 바다가 이렇게 깨끗한데 왜 아무도 바다에 안 들어가요? 바다에 들어가면 아주 시원할 거 같은데요.” “물이 깨끗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방사성 물질들이 많이 있어.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에,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지. 우리나라 옆에 있는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어. 방사능 폭발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차가운 물로 원자력 발전소를 식히고 있었는데 엄마가 어렸을 때 그 물을 바다에 버리기 시작했어. 많은 사람들이 그 .. 당원 릴레이 기고 4) 방사성 오염수를 넘어 탈핵으로, 신은미/ 홍성신문 방사성 오염수를 넘어 탈핵으로 신은미 홍성녹색당 당원 참으로 우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한 달을 보냈다. ‘엎질러진 물’(방사성 오염수)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무력감, 우리 정부의 무책임함과 정치의 부재로 인한 분노, 바다생태계와 미래세대에 끼칠 영향을 생각했을 때의 부끄러움, 미안함 등이 뒤섞여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곱씹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방사성 오염수(이하 오염수) 투기 반대에 200만 명의 시민이 서명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오염수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짚지 않으면 오염수 문제가 단지 건강의 문제로, 어민이나 수산물의 문제로, 일본의 문제로 좁혀지거나 희석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7800톤의 방사..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