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나영 운영위원

올해 열리는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상온에서 트럭에 생고기를 운반하는 등 식품 안전에 논란이 된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손을 잡지 않고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그것만이 문제일까요? 더본코리아가 아닌 독자적 진행으로 바비큐 축제는 안전할까요?
1928년 페니실린 발견 이후 약 100년이 지난 현재, 사람을 살렸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들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의 생명이 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다제내성균’입니다. 항생제를 써도 내성이 생긴 균으로 인해 가벼운 감염병을 고칠 수 없거나 수술 시 치명적인 위협을 안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이 되면 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보다 내성균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2016년부터 여러 부처들이 참여해 정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 중 축산농가와 축산물에서 발생한 항생제 내성균이 지역 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분석한 보고서가 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 한 지역에서 3년간 행했던 연구 ‘OneHealth 접근법에 의한 국내 지역사회 항생제 내성 실태 및 전파 양상 공동조사’ 가 그것입니다.
박쥐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켰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수공통감염병이란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과 동물이 서로에게 감염시키는 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 하는데 사람이 걸리는 병의 약 60%는 동물에게서 오는 감염병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원헬스(One Health)는 사람, 동물, 환경의 건강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런 생각에 기반해 이 연구는 그 지역의 양돈 농장의 돼지, 농장 환경,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과 마트의 돼지고기,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와 지역의 하천과 하수처리장 등의 환경에서 2000건 이상의 샘플을 채취해 어떤 종류의 항생제 내성균이 있는지, 그리고 내성을 일으키는 유전자는 어디에 많이 분포하는지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축산농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항생제가 내성균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사람에게 많이 사용하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사람뿐만 아니라 하천의 물고기와 하수처리장에서도 발견되고 일부 유형은 사람과 양돈 농장 모두에서 발견되어 사람과 환경, 동물이 연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2023년 정부의 항생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축에 판매된 항생제 중 약 70%의 항생제가 돼지에게 사용하기 위해 판매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돼지를 제일 많이 기르고 있는 우리 홍성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주민들에 비해 항생제 내성균과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노출의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동물과 사람, 환경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돼지를 전국에서 제일 많이 기르고 있는 홍성군에서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고기를 어떻게 운반하느냐 어떻게 조리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기를 먹는다는 것, 가축을 기른다는 것 자체가 이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고기를 먹는 소비자들 또한 가축과 사람이 연결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과 동물, 환경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9월27일 열리는 제2회 홍성비건페스티벌에서는 이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구환경과 동물, 우리의 건강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홍성비건페스티벌을 맞이하며: 우리는 연결돼 있다
올해 열리는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상온에서 트럭에 생고기를 운반하는 등 식품 안전에 논란이 된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손을 잡지 않고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그것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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