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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녹색당 논평, 칼럼

서부면 골프장 건설 유감 “누구를 위한 골프장 건설인가?”, 이철의

 

대한민국은 골프공화국이다. 현재 524개 골프장이 영업 중이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일까?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며, 지역경제 발전에 유익”하기 때문일까?

우리 군의 서부면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작년 5월 대길산업이 골프장 건설 제안서(실제 명칭은 ‘홍성군관리계획결정(변경)안 입안 제안서’)를 제출하자 군은 적극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골프장 조성사업을 통해 지난해 큰 산불 피해를 입었던 서부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홍성군이 서해안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한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화답하는 인상을 준다.

과연 군수의 말씀처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까? 골프장 하나로 서부면이 대표 관광단지로 격상할 수 있을까? 그러면 농민들은 왜 골프장 건설에 부정적일까?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왜 걱정부터 앞설까?

골프장은 본래 돈 있는 사람들의 놀이터였다. 드넓은 골프장에서 경기보조원(캐디)의 도움을 받으며 소수의 부자들이나 즐기는 고급스러운 도락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을까? 수억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회원권 가격을 서민이 감당할 수 없다. 강원도 어느 골프장은 필드에 나가서 치는 가격이 그린피 9만원, 캐디 및 카트 가격 5만원으로 선전하고 있다. 왕복 교통비, 식대, 매점 등에서 이용하는 음료대를 합하면 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골프채를 비롯한 용품, 옷과 신발도 다른 체육용품에 비하여 싸다고 할 수 없다.

골프장이 건설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이로운 게 무엇인가? 특히 산불의 피해를 본 농민들에게 무슨 혜택이 주어질 수 있는가? 피해는 금방 떠오른다. 우선 엄청난 양의 제초제 사용으로 농사 및 어업에 피해를 볼 것이다. 골프장 주변으로 날아올 위험이 있는 골프공 때문에 사실상 출입금지구역으로 된다. 시골에 젊은이들이 없으니 캐디나 다른 서비스직으로 취업할 수도 없다. 농민 입장에서 해로움은 백가지이고 이로움은 전혀 없는데 달가울 까닭이 있는가?

관광지의 상점 같은 곳은 매출이 약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골프장 건설을 환영하고 행정절차를 졸속하게 밟아야 하는가? 반대하는 사람이 많으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해관계를 따지고, 환경에 미칠 영향을 살피고, 골프장이 정말 중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골프장 건설은 대자본이 투입되므로 힘 있는 사람이 추진하게 된다. 관청은 관광 진흥이라는 알량한 명분으로 통과의례처럼 절차를 형식적으로 치르기 쉽다. 환경단체나 농민 등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지만 철회시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일례로 인천 계양산에 추진되던 롯데 골프장은 시민들과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몇 년에 걸쳐 싸워 겨우 철회를 하게 됐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골프장 부지 위 나무 위에서 몇 달간 농성하는 고통을 맛보기도 했다. 홍성군 장곡면의 우리 마을 주변도 주민과 환경단체가 합심해서 골프장 건설을 철회시킨 일이 있다.

서부면은 산불 피해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 산야는 초토화됐으며 주민들은 간이주택에서 힘겹게 살아간다. 이들의 아픔을 다독이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주기는커녕 “불탄 김에 골프장이나 짓자. 골프장이 생기면 무조건 좋아지니 희망을 갖자”라고 호도하면 되겠는가? 서부면의 골프장 건설은 자본과 지자체장등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결탁에 의한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 지금이라도 피해 주민들을 중심에 놓고 원점에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

http://www.h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672

 

서부면 골프장 건설 유감 “누구를 위한 골프장 건설인가?”

대한민국은 골프공화국이다. 현재 524개 골프장이 영업 중이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일까?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스트레스 해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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