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년이 지났건만 해결된 것도 밝혀진 것도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1년 동안 허송세월만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적어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드러난 ‘국가 침몰’의 민낯을 보아버린 우리는, 1년 동안 끊임없이
그 사건을, 그 현장을 기억하고자 애써오지 않았습니까?
아무것도 밝혀진 건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끊임없이 진상규명을 소리높여 외쳐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4월 16일의 현장을 바로 지금 이 시간으로 되살리려 애써오지 않았습니까?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직후, 온 국민이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도 않겠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이 구호의 의미는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1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그리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는 한, 잊지 않는 누군가가 있는 한, 진실은 결코 수장되지 않을 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홍성녹색당에서는 4월 1일부터 ‘기억의 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
매일 저녁 6시부터 30분 동안(홍성읍 덕산통 사거리)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되새기기 위해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 1인 시위를 한 지 한 달째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작은 행동도 충분히 값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1인 시위에 동참하는 자기 한 사람이라도 기억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이기는 싸움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자괴감과 참담함과 무력감을 떨쳐내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던 1년 전의 약속을
우리의 일상에서 지켜내려 합니다. 예,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4월 16일을 불러냅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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