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성녹색당 논평, 칼럼

당원 릴레이 기고 5) 아이들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신나영/ 홍성신문

아이들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신나영 홍성녹색당 당원
 

저에게는 9살난 초등학교 2학년 조카가 있습니다. 30년 뒤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만약 엄마가 되어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그려 보았습니다.

2053년, 여름, 바닷가. “엄마, 바다가 이렇게 깨끗한데 왜 아무도 바다에 안 들어가요? 바다에 들어가면 아주 시원할 거 같은데요.” “물이 깨끗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방사성 물질들이 많이 있어.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에,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지. 우리나라 옆에 있는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어. 방사능 폭발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차가운 물로 원자력 발전소를 식히고 있었는데 엄마가 어렸을 때 그 물을 바다에 버리기 시작했어. 많은 사람들이 그 물을 바다에 버리지 말라고 일본 정부를 향해서 반대를 외쳤어.”

“왜요? 그 물이 나쁜 물이에요?” “방사성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서 바다가 오염되기 때문이지. 물 속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물고기 몸에 들어가면 병을 일으키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그 물고기를 먹은 사람에게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와서 사람을 병들게 하거나 돌연변이를 만들 수 있는 거야.”

“며칠 전에 뉴스에서 봤어요. 동해에서 자동차만한 해파리가 발견됐대요.” “맞아. 원래 해파리는 그렇게 크지 않은데 말이야. 바다 속에는 기형 생물들이 더 많을 거야. 바다 생물 만큼은 아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도 기형이 전보다 많이 생기고 있다는구나.”

“그렇게 나쁜 물인데 왜 사람들은 그걸 바다에 버리는 거에요?” “바다에 버리지 않고 땅에 묻으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야. 그래서 바다가 오염되는데도 물을 계속 바다에 버리는 것이지. 그리고 바다에 들어간 방사성 물은 증발해서 구름이 되고 그 구름은 비가 되어 우리에게 내리지.”

“아, 그래서 비오는 날은 밖에 나가면 안 되는 거구나!” “비에도 방사성 물질이 섞여 있거든. 그 방사성 물질이 흙에도 들어가서 우리가 먹는 식품들에도 소량이지만 방사성 물질들이 있지. 그래서 사람들이 병에 많이 걸리고 옛날보다 일찍 죽어. 바다에는 방사성 물질이 빗물보다 몇배는 많아서 먹어도, 들어가서 수영을 해도 안 돼. 물고기를 먹는 건 더욱 안 되고 말이야.”

“할아버지가 옛날에 물고기를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구워서 먹기도 했는데 정말 맛있었대요. 근데 지금은 먹지 못해서 그 맛이 그립다고 하셨는데, 그 맛이 어떨까 궁금하긴 해요. 바닷물 맛이 짜다는데 그 맛도 궁금하구요.” “그러게. 엄마도 바다에 들어가 본지가 오래 돼서 까마득하네.”

“엄마, 언젠가 바다에서 수영하고 바닷물도 맛보는 그런 날이 올까요?” 

http://www.h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099

 

아이들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 홍성신문 내포타임즈

저에게는 9살난 초등학교 2학년 조카가 있습니다. 30년 뒤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만약 엄마가 되어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그려 보았습니다.2053년, 여름, 바닷가. “엄마, 바다가 이렇게 깨끗

www.h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