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 거주하는 장정우 당원입니다. 녹색당에는 2013년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부터 지역당 운영위원으로 활동을 했고, 현재는 운영위원 겸 홍성녹색당 정책팀장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혁신위원회에 참여하게 된다면, 평소 문제의식은 갖고 있었지만, 미처 깊게 논의하지 못했던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첫째, 지역을 중시하는 녹색당이라고 한다면, 지금보다 한층 더 지역당에 권한과 책임이 주어질 수 있는 당헌, 당규로 개정되었으면 합니다. 일례로, 한정된 녹색당 재정 안에서 더 많은 돈이 지역당에 배분될 수 있도록 예산편성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방안도 구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적 이슈를 내세워 녹색당을 알리고 당원을 확대하고 당비와 후원금을 마련하는 접근방식도 있겠지만, 지역적 이슈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여 각 지역의 성과들을 모아냄으로써 녹색당의 체질이 강화될 수 있는 당 운영을 고려해보면 좋겠습니다.
둘째, 창당 이후 녹색당은 초기동력에 의지하여 지금까지 유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동력도 급격히 약화된 듯합니다. 이번 기회에 녹색당의 한계는 무엇인지 냉철하게 진단해보고, 녹색당이 잘 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현재의 역량에 맞게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의 방향을 잡았으면 합니다.
셋째, 최근 ‘의제정당’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녹색당의 주요의제를 아예 당명으로 표방하는 신생정당들이 나타나고 있는 이 국면에서 녹색당은 어떻게 그들과 차별화할지, 또 어떻게 협력할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로 열악한 녹색당으로서는 여타 소수정당과의 상시적 연대방안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도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넷째, 특히, 농민·농업·농촌의 문제는 다른 어떤 정당보다도 녹색당의 지역당이 현장에서 잘 해낼 수 있는 사회적 의제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한국 정치현실에서 녹색당이 영세자영업자나 노동자를 대변하고 대표하는 정당이 될 수 있을까요? 녹색당의 주요 지지세력이 농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혁신위에서 모아지고, 녹색당 대표정책에도 농업정책이 우선되었으면 합니다.
다섯째, 녹색당은 세계정당입니다. 혁신의 관점에서, 그러한 녹색당의 독특한 특징을 잘 살린다면, 당의 역량을 배가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정당으로서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번 기회에 깊이 있는 고민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여섯째, 이미 당 차원에서 상당한 정도로 거론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존당원과 예비당원의 정치역량을 키우고 인재를 양성하는 상시적인 정치학교 설립논의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혁신위의 주요 실천과제로 채택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혁신위에서 논의하고 싶은 주제를 적어보았습니다. 바라건대 혁신위 활동과정을 통해 지역당의 역할과 정체성이 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장정우 당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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