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앞으로 10년, 어떻게 할까
1부로 허승규님의 강연을 듣고,
2부에서는 1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아직은 홍성녹색당이 해산을 말 할 때가 아니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활동을
그러나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당비와 활동가 활동비 후원금 증액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추가 논의와, 계획, 그리고 후원금 납부 안내등은
운영위에서 차차 진행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참석하지 않으셨던 당원님들께서는 아래 기록을 읽어주시고
더 많은 의견 내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간담회 기록>
참석 당원
강경안, 강국주, 권미란, 김은희, 박소혜, 서경화, 안상선따와, 이동호, 장길섭, 조경희, 최정일, 이찬, 정영희, 장윤호, 이예이, 유기혁
운영위원
김혜진, 신나영, 신은미, 이동근, 이수희, 이재혁, 장정우
사회(김혜진, 장정우)
지난 십 년을 돌아보는 자료를 만들며, 그동안 모두 참 애 많이 쓰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 와주신 분들 모두 열심히 활동해 주셨음을 사진, 자료 속에서 알 수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모두 이젠 많이 지쳐 보이고, 10년이 되었는데 앞으로는 무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그냥 하던 대로 계속 하기 보단 이젠, 다른 방식을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거에서 성과가 나야 정당 활동 하는 의미가 있을 텐데, 선거 때 마다 임기응변식이 아니라, 앞으로는, 우리가 녹색당을 할 거면, 정말 전략적으로 지금부터 후보도 내고, 4년 동안 그 후보가 지역에서 녹색당 후보로 활동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산이냐 집권이냐는 그래서 나온 제목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지난 십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때인 듯합니다.
이동근
앞으로 십년은 좀 더 집중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후보를 통해 뭉칠 수 있고 에너지를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면 개인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동안 하던 대로 쭉 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최정일
허승규님의 강의가 너무 좋았습니다. 안동으로 가야 돼나 할 정도로 영감이 왔는데요,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갈 순 없잖아요. 지구를 지켜야죠. 십 년간 저도 참여한다고 하긴 했는데 결과가 점점 나빠지고 현실의 벽을 체감하며 시들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강사님 얘길 듣고 힘을 받았는데, 내리막길을 달려온 처지에서 동력을 얻기엔 자신이 없네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궁금해서 왔습니다.
김은희
내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혼자 생각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집권을 향해 가려면 권력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만한 간절함이 없이 전국위 회의를 하고 그러고 있나 반성을 하게 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게 우리의 실패였는데, 앞으로 또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 싶다. 교회든 절이든 성당이든 한군데를 다니든지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하지 않으면서 누구한테, 아 실망했다고, 이것 해 보라고, 해볼 수 있겠나. 일단 허승규님 후원을 해봐야겠다는 것을 마음을 먹었습니다.
박소혜
강의를 듣고 제가 바로 말씀하신 그 정치혐오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깨달았습니다. 정치를 해야 하는데 좋은 친구들만 보고 했지 정치혐오를 하고 있었구나. 그런데 정치를 해야 하긴 하는데 비위가 약한 것이. 스마트폰도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다보니. 의리로 시작했던 거고. 고민이 됩니다.
서경화
저는 한동안 해산해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해왔었지만,, 저렇게 젊은이가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하며 굉장히 만감이 교차합니다. 목표가 집권이긴 한데 우린 참 착하지만 정치는 모르는 바보 같기도 합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우리 내부의 녹색정치 열망을 확인한 경험도 있고, 또 선거 이후의 전략들은 부족했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창당 당시의 당원들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다를까 했을 때 다르지는 않아 보여요. 그럼 지금은 목표를 다시 수정해야 한다.
후보를 내고 선거에서 결과를 내는 게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면 조금 멀리보고 낮추면 어떨까. 직업적으로 전담해서 녹색당 활동을 하는 사람을 만들 수도 있고 그러면서 조직을 넓히고 후보도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지금 인물이 없다고 하기도 하는데 그런 활동이 없이는 후보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지난 십년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단계적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똑같이 착하지만 바보인 그런 사람들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강경안
녹색당 뿐 아니라 우리나라 소수정당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앙정치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설수 있는 자리가 적다보니. 그래서 사실은 지방의원보다는 국회의원이 나오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영희
참 망설여지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나는 미래에 녹색을 말하는 정당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을 확인하고 나왔습니다. 십년을 돌아보면, 우린 정말 최선을 다한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했고. 우린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이 에너지로 그 정도는 잘했다.
한 군데서 세 번을 연속했으면 됐을 텐데. 왜 그렇게 못했나. 이유가 있었다. 당시에는. 득표율이 정말 높았고 뿌듯한 마음이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다시 세 번을 계속 할 수 있는 누군가가 나오면 너무 좋겠다. 젊은 분들 중 세 번만 누가 나오면 정말 될 것 같아요.
집권은 어려워도 목소리라도 계속 내야 해요. 지금 우리가 지친 건 자연스러운 결과니까, 조금 쉬다가 또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면 발휘될 것 같아요. 꿈을 잃지 않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강국주
해산하려면 상당히 어렵다. 쉬운 게 아니다. 몇 년은 걸릴 것이다. 법적으로.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본다. 유지하는 걸 중심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현실정치에 발을 담그는 순간 이상한 분들과도 잘 지내야 하고 그런 게 힘들 것이긴 하다. 단순하게 생각하자. 일상에서 행복도 하면서 그분들과 잘 지내는 것 두 가지 다 하는 것 어렵다. 하나를 선택해서. 행복을 선택하면 그게 정당인가 할 수도 있지만 당위로 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안하면 누군가 분명히 온다. 정치인이 될 거면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건 분명하다. 그걸 판단해야 한다. 선거 뭐 안 해도 괜찮다. 재미나게 하려면 그냥 재미를 선택하면 된다.
이찬
내리막길에 들어온거군요. 그런데 일단 제가 나태하긴 하고요. 그래도 앞으로 좋은 모습을 좀 더 많이 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권미란
강의를 듣고, ‘자체동력’에 대해 고민된다. 과연 저 분 만큼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가질 수 있을까. 당원이라고 하기에도 조심스럽고 주저된다. 당위, 의무감, 책임감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서. 당원활동을 어떤 걸 해야하고 어떤 걸 할 때 즐겁고 행복할까 그게 내 개인의 행복과 연결될 수 있을까 고민이다.
이수희
당원님들의 의무감, 부채감, 미안함. 저희 운영위, 전국사무처, 활동가들이 다 가져갈게요. 여러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해주시고. 현실적으로 당비 더 내주시면 됩니다. 후원 약정해주신 분 중 반만 남아 있다. 홍성녹색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후원금을 더 내주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이예이
10년 돌아보니 저런 때가 있었지 싶어요. 2017년에 활동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지금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점점 당 활동에 잘 안 나가게 됐는데. 강의를 듣고 저게 진짜 정당 활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과연 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일단 지금은 마을 일에 관심을 더 둬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당비, 후원금을 더 챙겨서 내야할 것 같아요.
신은미
활동하며 환경운동과 정당 활동이 구분이 안 될 때가 많았습니다. 바보 같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후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재밌게 선거에 나가면 좋겠고, 어떤 목표든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 열심히 할 수 없는 게 당연하므로 결국은 사람 문제인데, 활동을 위해서 후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허승규
지금 다들 내리막길이라 하시는데 홍성정도 되니까 이 정도입니다. 다른 지역은 출마 후 운영위가 붕괴되거나 탈당하거나 한 곳이 많습니다. 한국 정치 지형에서 이 정도 왔다는 거에 긍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성녹색당이니까 두 번 출마를 연달아 했고 지역당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거 자체가 이 지역의 복입니다.
녹색당? 아주 길게 봐야 합니다. 지푸라기 하나에 의미부여를 해 가면서 길게 가야 행복할 수 있어요. 나의 일상의 행복과 정치가 따로 간다기 보다 정치가 주는 행복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소수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차별금지법 통과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요. 그 사람에게. 1950년 한국전쟁 이후로 노동자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간 게 2004년, 54년이 걸렸습니다. 그 행복감. 모두가 노회찬처럼 살 필요는 없지만 누군가는 노회찬이 되어야 하고 누군가는 그 사람을 도와주면 됩니다. 지금 녹색당 집권 가당치도 않더라도, 망하더라도 잘 망해야 합니다.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에요.
과연 우리가 양당제 극복할 수 있을까. 민주당 샌더스나 코르테즈처럼 좌파 진보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들어가서 정파 형성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인가, 제3의 길을 가야 하는가. 그래도 아직 저는 후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이렇게 망하나 저렇게 망하나, 이 홍동조차도 성장 지상주의에 붕괴되는 그 시간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어디에라도 배팅을 해야하는가. 세계사적으로 기후위기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고 할 때 아직은 해산할 게 아니라, 우리가 더 재밌게 해야 할 시간이 많다고 봅니다. 노동자 정당이 50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아직 10년. 이렇게 지치지 말고 오히려 낙관을 가지자구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100가지도 더 있습니다. 마을 활동에서 괜찮은 사람 만나면, 그냥 서로 얼굴 소개시켜주는 거에요. 기자회견에 갈 때 사진 찍어줄 사람 필요하다 할 때 같이 가자. 하는 겁니다. 꼭 정당, 정치에 친한 사람 아니라도, 나를 보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 그냥 당원 안해도 되고 그냥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에 같이 가자고 하는 겁니다.
또 오늘 행사에 당원들이 와 주시는 게 도와주시는 겁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피곤하지만 여기에 와 주시니까 재혁님을 비롯해서 활동가들이 신이 날 수 있는 거에요. 이런 식으로 자꾸 의미부여 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니다. 아직 재밌게 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는 ‘그런 사람’들만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나쁜 유산이에요. 정치를 긍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정치를 하기 싫더라도 누군가가 출마하면 나는 곁에 서주는 동지가 되어주는 건 쉽습니다. 4년 뒤에 지역구 출마, 이거 피로감 생길 수 있어요. 운영위원 중 1명 지방선거 기획단 타이틀 주고 고민하게 하는 겁니다. 다같이 고민할 수 없고요.
이 정도의 인적 네트워크가 있는 지역당은 없습니다. 환경연합 운영위, 한살림 운영위, 중학교 운영위, 그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하다가 갑자기 때가 되었을 때 여러분의 모든 활동이 무시무시한 정치적 자산이 됩니다. 괜히 안동으로 이주하면 이런 기반이 없습니다!~ 못 버티실 겁니다!!~ 열심히 돈 버셔서 차라리 후원을 해주시는 게 도와주시는 겁니다. 홍성의 수 십 년의 생태, 역사적 기반이 어마어마하죠. 여기가 흔들리면 녹색당이 흔들립니다. 선거캠프에 유학 오시면 도와드릴 수는 있습니다!
김혜진
이렇게 많은 당원들과 모인 것이 저에겐 처음이고, 또 십년간 우린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 참 와 닿고 그동안 고생하신 분들이 대단하고 멋지다. 말씀을 모아보면 아직은 꿈을 버리지 않고 싶다는 걸로 들린다. 소중한 후원금을 받는 활동가로서 돈 이야기도 하고 싶다. 어떤 활동가, 녹색당 인간(후보)가 나오든지 그 사람이 정치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많은 일들을 하면서 그 일을 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았는데 활동을 하며 늘 고민이 됩니다.
서경화
실패가 따르는 활동들을 하기에는 지금 힘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집권이 목표이긴 하지만 작은 성공들을 확인, 공유,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녹색당이 패배감, 부채감을 주는 곳이 되니까. 우리가 가능한 수준의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당원들과 공유하고 함께 하는 것. 이게 무슨 정당이야 싶더라도 우리 수준이 그렇다는 걸 인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집권을 목표로 하는 활동들을 만들어나가면 좋겠습니다.
장정우
오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서 또 오늘 와주신 분들을 중심으로 주변 분들과 나누고 피드백을 공유하고 해 주시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해산은 안 되지 하는 마음으로 와주실 것 같아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데, 지쳤지만 조금 더 해보자! 이런 쪽으로 의견주신 것 같습니다.
이동근
앞으로 동력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은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힘이 없으면 없는 대로 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좀 활동을 줄여도 될지 어떨지 의견을 모으고 싶다. 너무 힘드니까 줄이자. 쉬면서 가자. 억지로 노력하지 말고 되는 만큼만 하자.
최정일
해온 게 아까워서 해산은 아깝다.
장길섭
정당정치 자체를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다 해산시키고 추첨으로 시민의회를 구성해서 정치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녹색당 해산? 없는 것 보다 있는 게 좋지. 비슷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그래도 덜 외롭고.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힘이 되지 않나 싶어요. 창당할 때 당원 가입하라고 권하면 안하더라. 목숨 거는 것도 아닌데 1만원 내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활동가들에게 당비를 걷어서 활동비를 마련하고 있는데, 안 낸 사람은 내고, 내던 사람은 증액합시다. 이게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 입니다. 돈이 모여야 뭘 하지. 돈 좀 냅시다.
박소예
운영위원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고 있는지 몰랐네요. 아무도 모를 거 같은데. 우리의 친구들이 가벼워지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강경안
당원 회비 납부 현황, 후원 현황을 잘 알려주시면 잘 내겠습니다. 심적으로 지지하는 당원들이 있을 거라 이런 부분을 어필해서 납부율을 높이면 좋겠습니다.
이재혁
서로가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활동내용을 톡에 올리는 것은, 활동을 알리는 차원에서 공유하는 것인데, 그걸 보고 당원님들이 못가서 미안해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이 함께 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저는 친구들이 그만두자고 하지 않는 이상 계속 할 수 있어요. 앞으로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기가 생기네요!!
정영희
녹색당원으로서의 정체성이 흐려졌었고, 정치혐오 상태에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좀 더 선명하게 마음으로나마 가지고 있어야 겠습니다.
권미란
다음번 강연 주제로 허승규님의 ‘당원이 할 수 있는 일 100가지’ 하면 좋겠어요!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 필요하겠습니다.
허승규
지치면 휴당 하시라. 탈당 말고.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이 희망입니다.
그리고 기후위기에 분노해서 지금 가입을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희망이에요. 녹색당보다 괜찮은 정당이 있으면 탈당 하십시오. 그게 아니면 당분간 유지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도 다른 정당처럼 언젠가, 밀양 같은데 다 모여서 전당대회도 하고, 2012년에 창당했던 원로들도 모이고 당원 장기자랑도 하고 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가 오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상상을 하면서 하루하루 가고 있습니다. 그 때까지 건강 유지하면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힘들면 쉬면서 그렇게 그때까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김혜진
부흥회 느낌이다. 욕심은 운영위원도, 후보도, 만드는 것이었는데, 오늘 그렇게 ‘녹색당 인간’ 만들지는 못했지만, 좀 더 꿈을 꿔보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도 되겠습니까?
-(모두) 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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