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님들께.
문자안내를 통해 당원님들도 알고 계시다시피
올해에도 많은 단체들이 모여 923 기후정의행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녹색당에서도 1천명 참가단을 조직하기로 결의를 했는데요,
'그런데 기후행진 그거 왜 하는거죠?'라는 생각이 들거나
그런 질문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저도 작년의 924기후정의행진을 다녀와서 -참으로 여러모로 즐겁고 가슴 뿌듯한 행진이었지만- 이 행진으로 우리는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각종 게시물을 살펴보니 집행위에서는 정말 피땀 흘리며 열심히 올해의 행진 또한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923기후정의행동 관련 자료를 통해 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기후정의행진과 같은 대규모 집회가 필요한 이유는
이 사회가 달라져야 하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이에 호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확인이 되어야 하고, 그런 힘이 확인이 될 때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알게 되고 파편화된 사회에서 이를 통해서나마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것이며
작년과 올해 집회를 계기로 수 많은 새롭고 다양한 단체들이 계속 합류를 하고 있고 작년과 올해도 또 다르게 내용을 만들어 가고 운동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모이는 것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이 목소리가 어딘가에 잘 전달이 되야 하기에, 지금 집행위에서는 작년보다 더 구체적인 요구안을 만들고 이를 공론화 시키고자 애를 쓰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작년 924와 923는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요?
2019년에 이미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이러한 문제가 더이상 정책 차원이 아닌 구조의 전향적인 변화가 아니면 해결이 힘들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2022년의 슬로건과 요구안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화석연료, 생태파괴 체제종식. 당사자 목소리 듣기, 모든 불평등 종식) 이러한 담론 수준의 요구안에서 조금더 기후당사자를 구체적으로 호명하고 주체가 되어 이야기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듬은 것이 올 해의 요구안이라고 합니다.
또한 올해의 행진의 특징은 기후정책이라고 할만한 것을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핵 확대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부를 향해 기후위기로 침해받고 있는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할 국가가 그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있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의 요구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action4climatejustice.kr/65
5대 요구안
1) 기후재난으로 죽지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
2) 핵발전과 화석연료로부터 공공 재생에너지로,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실현하라
3) 철도민영화를 중단하고 공공교통 확충하여,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라
4)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신공항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 중단하라
5) 대기업과 부유층 등 오염자에게 책임을 묻고,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세부 요구안
1) 기후참사 책임지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죽지않고 노동할 권리를 보장하라.
2) 불평등이 재난이다. 모두의 에너지 기본권과 주거권을 보장하라.
3) 핵은 기후위기의 대안이 아니다. 핵발전 유지와 확대 정책을 중단하고,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를 요구하라
4) 탈석탄법 제정하고 삼척석탄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며, 탈화석연료 계획을 강화하라
5) 에너지 전환을 돈벌이에 맡길 수 없다.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하라.
6) 지역사회의 붕괴를 막고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계획 수립하라
7) 이윤을 위한 생태파괴, 신공항 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을 철회하라.
8) 이윤을 위해 비인간동물을 상품화하는 공장식 축산을 정의롭게 전환하라.
9) 철도 민영화를 중단하고,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공공교통 강화하라.
10) 자본의 농업생산 진출을 막고, 생태농업전환을 지원하며, 농민생존권 보장과 식량주권을 실현하라.
11) 차별 철폐, 공공 돌봄 증진, 공공 의료 확충, 노동시간 단축으로 기후위기 속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
12)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 폐기하고,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대기업과 금융자본에 책임을 물어라.
13) 군비축소를 통해 평화를 증진하고, 기후재원 마련하라
14) 기후정의에 입각한 온실가스 감축과 국제적 생태부채 해결을 위한 책임을 다하라
질문의 답이 백프로 명확해지진 않지만
하긴, 우리가 움직이는 대로 행동하는 대로 변한다면 이게 참 쉬운 일이었겠지요!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어려운 일이기에 이 길 밖에 없는 거구나 싶습니다.
기후열차에 더 많이 같이 타고 가셔도 좋겠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연락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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